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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내 행동에서 보인 성인ADHD 증상들 10가지(학창시절, 성격, 공부등)

by 유캔두아캔두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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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의 생활 중에서 복선처럼 알려주는 다양한 상황들이 많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눈에 띄었던 저의 행동 패턴을 요약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1. 중학생때 부터 무리 지어다니는 생활을 꽤 좋아하지 않아 소수 정예 멤버들과만 주로 어울린 것

전 제 성격이 친구들을 두루두루 잘 사귄다는 것에 나름 자부심이 있었던 것 중 하나에요. 근데 진짜 두루두루에서 끝이었습니다.

깊게 알지 못하거나 많이 놀지 않았어요. 소위 나쁜친구들이랑도 어울리게 되었지만 어울려지지가 않더라구요(이건 다행)

그리고 다른 무리에 합류되었지만 거기서도 나와지고, 결국 친한 여자애들 1-2명과 남자친구들이 더 많았다는 점이에요. 이제 생각해보니 제 강한 성격을 여자애들이 받아줄리 만무했고 남자인 친구들이 편했습니다.

 

 

2.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나올 때

전 공부를 싫어하는 애는 아니었어요..

좋아하고 싶은데 성적이 안 따라주니 짝사랑 느낌으로 공부를 한 것 같네요! 근데 지금 돌이켜보니 공부 잘하는 언니한테 어떻게 필기해야하는지도 배웠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공부를 잘하고 싶어했는데 성적은 늘 중간보다 조금 위 정도였지만 중간 애들 중에서 중간보다 위라는 것은 뭔지 아시죠? 그냥 꼴지들 사이에서 약간 우세한 성적이었습니다;

 

 

3. 시험공부 필기 요약을 못할 때

2번이랑 이어지는 공부 얘기인데, 제가 요약을 잘 못했어요.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 형형색색 펜으로 써가며 한 권의 교과서를 10장도 안되게 축약하는거 보고 굉장히 부러워했거든요. 나도 따라해야지 따라해야지 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구요. 지금도 물론 고쳐지지 않았어요 아직도 요약은 어렵습니다 저한텐 다 중요해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때 저의 공부법은 교과서를 10번 이상 읽어버리는 것. 결국 통째로 외우기를 시전했던거였어요 그리고 시험볼땐 몇 장 어느 단락에 있었는지를 생각하며 문제를 푼걸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무식하게 공부하긴 했네요

 

 

4.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본 우울증 검사

학생들 전체에 시험처럼 우울증 검사지를 나눠줘서 한 적이 있어요. 근데 정확히 우울증 검사였는지 그냥 생활 검사지였는지. 근데 그걸 했는데 제가 굉장히 높았나봐요. 나중에 저 포함 몇 명 불려가서 병원다녀오라고 하더라구요 불려진 우리는 뭐지뭐지? 하면서 출발했고 알고보니 상담센터였습니다.

모른 채로 불려간것도 어이없었는데, 호명되서 들어간 곳에서 선생님이 저보고 대뜸 "뭐가 많이 힘들었어요? 요즘 힘든게 뭐에요" 이러시는데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제가 힘든게 뭐가 있을까요..

어린 마음에 이런 반응에 짜증만나고 질문에 제대로 말도 못하고 나온 적이 있었어요

 

 

5. 다 떨어진 대기업 적성검사

전 실업계 고등학교 나왔어요. 삼성, 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SK하이닉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과 빵빵한 은행에 당당히 서류전형 합격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인적성 검사에서 다 떨어졌다는 거에요. 인성검사는 다 합격했지만 적성검사에서 다 탈락했는데 이제야 이 떨어진 이유를 알았네요. 인지능력검사에서 비슷하게 나오는데 좀 더 응용되었던 거겠죠 그런데 이런 제가 잘 풀 수 있을리가 없었겠죠.. 안타깝습니다

 

 

6. 잦은 퇴사

적성검사는 어렵고 결국 인성검사만 보는 회사에 취직을 합니다. 그리고 1년도 못 버티고 나왔어요. 하필 저같은 사람에게 악명 높은 지점을 내어주셨고 네 결국 몸도 마음도 다 상한 채 그만뒀습니다. 업무를 익히는 속도도 느렸으니 소문은 소문대로 나고 저는 위축되고 그렇게 첫 직장을 트라우마 가득 쌓인채 퇴사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다닌 곳들도 모두 1년 미만이네요(악명 높은 곳도 아니었으면서......)

 

 

7. 여잔데 뭔가 여자 같지 못했던 행동들

꾸미기를 너무 어려워 했어요. 자기관리를 안하고 못했던 것은 아닌데, 옷 코디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고 귀찮았고, 어려웠네요. 제가 좋아했던 옷은 원피스였고 인터넷 쇼핑이라던가 쇼핑하면 마네킹이 입던 코디 그대로 사거나 쇼핑도 대충 대충, 그리고 나중에 산 옷들은 뭘 샀는지 까먹는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심한 수준 같아요

 

 

8. 게으르진 않은데 뭔가 버리는 시간들이 많았던 지난 날

늘 자기 합리화에 빠져 살았어요. 오늘은 이 정도면 됐어 충분해. 이 큰 걸 해냈으니 지금은 좀 쉬어도 되. 급한 거 아니니까 내일 하지 뭐.  등등 부지런한데 부지런하지 못했어요. 부지런함이 오래 가지 않았으니 난 부지런했다 생각해도 남이 봤을땐 그냥 부지런하지 않고 '당연히' 그랬어야 할 행동으로 비춰졌던거죠.

또 조금만 우울한 생각이 들면 회피하고자 티비나 유튜브로 자기 파괴적인 모습으로 돌변하고, 갑자기 급 하고 싶은거 생겨서 잠깐 하고 말고, 또 계속 이것들이 무한 반복되니 버려지는 시간이 한 세월. 참 아쉽습니다.

 

 

9. 책은 읽지만 머리 속은 여행 중

눈은 열심히 책을, 글을 읽고 있지만 문득문득 다른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수반되는 이해력 하락. 그래서 자꾸 앞 장 다시 보고 전 문장 다시 읽고 그랬네요. 뭔가 머리에 지우개가 있는 듯이 앞에서 읽었던 문장이 기억이 안나요... 전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영화 줄거리를 얘기해야할 때, 읽은 책을 요약할 때가 제일 두려울 정도로 한 번 봐서는 길게 얘기가 잘 안이어졌어요

 

 

10. 온 몸에 뼈 소리 내는 행동

전 그동안 뻐근해서 운동겸 하는 행동이었거든요? 근데 이게 아니었네요.. 사실 성인인데 이게 당연히 안 좋은 행동인 줄 아니까 그만 둬야 하는데 습관이 무서워요 절대 안고쳐져요. 일하다 문득 목 꺾고, 책 읽다가 갑자기 발가락 꺾고, 멍 때리다가 양쪽 어깨 꺾고 하면 안되는 건줄 알면서도 왜 자꾸 하던지. 이게 집중력이 떨어져서 하는 행동이라는 걸 이제 알고 나니 할때 한 번 멈칫해보는 연습해보려 합니다

 

 

이 밖에도 사람마다 증상들은 다 다르다고 해요.

약 복용하며 하나 하나씩 고쳐나가며 변화된 제 모습 다시 마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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